May the force be with you: 이집트인의 영혼 '카' 上

관리자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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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s soul, represented by a bird with a human head, observes as Anubis weighs Ani's heart against the feather of Maat, the goddess of balance and justice.

PHOTOGRAPH BY BRITISH MUSEUM, SCALA, FLORENCE

영혼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영혼은 사후세계, 즉 죽음 이후에도 세계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 영혼을 믿는 사람들은 한 사람에겐 하나의 영혼이 존재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고대 이집트에서는 영혼에 대해서 현대인들과는 다른 생각과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이 여러 개의 영혼, 혹은 스타워즈처럼 여러 에너지 포스로 형성된 존재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미라를 만들어 시신을 보전한 것에는 이런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믿음에서 어떻게 ‘미라 제작’이라는 관습이 시작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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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왕국 13왕조 어브레 호르의 카 조상

 

고대 이집트에서, 한 명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수는 대략 6개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핵심이 되는 두 가지의 영혼이 있다. 바로 ‘카’와 ‘바’다.


<카 (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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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GlobalEgyptianMuseum.org)


‘카’는 6개의 영혼 중 가장 핵심적인 영혼이자 이 믿음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이집트의 헬리오폴리스 창조 신화에서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리스인들이 ‘태양의 도시’라 부른 헬리오폴리스 -고대 이집트어로 ‘이우누’라고 하며 원시바다에서 떠오른 기둥 혹은 언덕이라는 의미이다-는 태양신 아툼이 최초로 태양을 창조했을 때 떠오른 자신의 일부 혹은 언덕이다. 그리고 아툼이 최초로 탄생시킨 한 쌍의 신은 공기의 신 ‘슈’와 습기의 신 ‘테프누트’였고 아툼은 이들을 두 팔로 감싸 안으며 창조 에너지를 나누어 주었다. 바로 이 창조 에너지를 ‘카’라 불렀다. ‘카’는 상형문자로 다음과 같다:


두 팔을 벌려 손을 위로 올린 모습으로 혹은 양 팔로 감싸 안는 듯한 모습을 위에서 본 듯하다. 태양신 아툼에게 선물 받은 창조에너지는 공기의 신 슈와 습기의 여신 테프누트를 시작으로 인간에게까지 세대에 걸쳐 전해진다고 믿었다. 우리의 DNA가 수 없이 많은 유전적 정보를 담은 것 처럼 고대 이집트인에게 있어 카는 그들의 조상과 가족 그리고 넓게는 모든 공동체가 나누어 갖고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영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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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텀블러)

신과 파라오 그리고 인간에게 이어진 카의 중요성은 고대 이집트의 장례문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조상에 대한 제사를 중요시했던 고대 이집트인들은 명절이나 기일에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전통의 시조라고 할 수 있다. 파라오는 무덤에 ‘카’ 모습의 조상을 만들어 카를 모시는 곳에 두고 음식을 차린 후 제사를 지냈다. 죽은 이의 탄생일과 사망일을 적는 대신 ‘누구의 카를 위한 제사’라는 문구를 새겨놓았다. ‘May the force be with you’라는 스타워즈의 대사 처럼 고대 이집트에서는 ‘당신의 카를 위하여’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이다.


<카 팩트>

  • 태어나는 순간에 주어진다 =가족과 공동체의 영혼적 힘
  • 사람이 죽는 순간 몸과 분리되어 무덤 안에 머물며 살아있는 육체를 대신해 자손들이 준비한 제사 음식을 먹고 마실 수 있다.
  • 사후 세계에서 ‘바’라는 영혼과 만나 ‘아크’, 즉, 완성된 하나의 완전한 영혼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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