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영혼의 매개체, 케트 Khet

관리자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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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트(Khet)는 무형의 영혼이라기 보다는 영혼을 지키는 ‘영혼의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케트는 바로 죽인 이의 몸, 시신을 의미한다. 하지만 부패하는 시체가 아닌 방부처리된 미이라를 의미한다. ‘카’, ‘바’, ‘아크’는 이 ‘케트’가 없다면 영생이 불가능하다. 이 영혼들은 육신으로 돌아와 먹고 마시는 등의 활동을 해야 했는데, 이것은 케트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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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네페르를 위한 사자의 서 중 미이라의 입을 여는 제식> Page from the Book of the Dead of Hunefer, c. 1275 B.C.E., 45.7 x 83.4 cm (frame), Thebes, Egypt


그러나 방부처리된 육신이라 할지라도 자동으로 영혼을 담는 매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별한 예식을 통해서만 시신이 ‘케트’가 될 수 있었는데, 영혼이 사후세계에서 생존할 수 있게 하는 필수 요소였던 ‘케트’는 표범가죽 옷을 입고 장례예식을 관장하는 전문 사제 ‘셈’과 주문을 외우는 주문사제에 의해 의식이 치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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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phis - Egypte - 500before JC - Troop of funerary servant figures shabtis in the name of Neferibreheb


실제 사람의 육신을 대신하는 인형들도 등장한다. ‘우샤브티’라고 부르는 사람 모양의 인형들은 저승에서 주인을 대신해 농사를 짓거나 일을 하는 등 주술적 존재로서, 무덤에 함께 넣어 매장되었다. 많게는 수백여개가 넘는 ‘우샤브티’가 한 무덤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집트인들은 우샤브티가 사제의 주술적 힘으로 살아나 저승에서 주인을 도와줄 것이라 믿었다. 이것은 고대 이집트의 ‘주술’과 ‘육체의 보전’에 대한 뿌리 깊은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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