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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rce with you: 카와 바 下

관리자
2023-05-07
조회수 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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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에게 보내는 편지, 영국박물관>

고대 이집트인도 유령이 있다고 믿었는데, 장난꾸러기 혹은 한 맺힌 ‘바’가 무덤에서 나와 인간 세상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집트인들은 집에 우환이 생기거나 병이 들면 죽은 자들이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죽은 이의 한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내거나 편지를 써 그들의 화를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이와 관련된 많은 파피루스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학자들은 이 편지들에게 <죽은 이에게 보내는 편지>라 이름 붙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바’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적이나 미워하는 사람에게 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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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적힌 파편. 이집트박물관, S.6619


또한 이집트인들은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들이 남긴 이야기 속에는 전래동화와 같은 형식의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그 중 하나인 ‘콘수엠헤브와 영혼’은 중왕국 시기에 쓰여진 귀신 이야기로 귀신과 살아있는 사람이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문 신전의 사제 ‘콘수엠헤브’가 길을 가나 ‘네부메세크’라는 떠돌이 영혼을 만나게 된다. 네부메세크는 아무도 자신의 무덤을 돌보지 않아 잊혀지고 망가져 쓸쓸히 떠돌고 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많은 살아있는 이들에게 이 사실을 말했으나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비통해 한다. 그러나 콘수엠헤브가 도움을 자청하고 나서서 네부메세크의 무덤을 찾아내고 고쳐 그의 영혼을 위로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 ‘콘수엠헤브와 영혼’을 통해 고대 이집트인들이 상상하고 기대했던 사후세계가 우리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발견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로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시작점이라 믿었다. 우리가 아는 피라미드, 신전과 무덤 역시 이러한 고대인들의 믿음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인들은 영혼이 충족된 조건 하에서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완성된 영혼이 되어 신들이 살고 있는 또다른 사후세계로 갈 수 있게 된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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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첫 번째 전제조건은 육체의 보전이었다. 그래야만 ‘카’와 ‘바’와 같은 영혼들이 깨어나 천국으로 갈 준비를 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 속의 영혼들이 죽은 후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면 완성된 영혼인 ‘아크’가 되지 못하고, 신들의 세계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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